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9개월여의 시간이 지났으나, 은행문은 여전히 오후 3시 30분에 닫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일부 시중은행은 점심시간(1시간)에도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6일 KB국민은행은 오는 30일부터 14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중식시간 동시사용'제도를 시범 운영하며 해당 지점은 행원들이 점심을 먹는 낮 1시간 동안 영업이 중단된다는 얘기입니다.
국민은행은 1차적으로 공공기관과 군부대에 있는 10개 점포를 대상으로 점심시간에 문을 닫기로 했으며 3월 6일부터는 관공서와 대학 등에 위치한 4개 점포가 이를 도입합니다.
운영기간은 6개월동안 한시적으로 진행되지만 은행 영업이 중단되는 점심시간은 지점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앞서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이 소형 점포에 한해서 낮 12시 30분~오후 1시 30분 혹은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한 시간 동안 업무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형 시중은행이 이에 동참한 것은 국민은행이 처음입니다.
은행 점심시간 영업 중단은 그동안 금융노동조합이 꾸준히 요구해온 사항인데요.
노조 측은, 점심시간 때 2~3교대로 근무하더라도 휴가, 연수 등으로 인원 공백이 발생했을 경우 점심을 제때 먹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직원들의 건강 문제가 우려된다고 주장하며 또한 교대근무에 따라 창구가 혼잡해져 불완전 판매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은행의 점심시간 도입은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시중은행으로까지 확산될 지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현재 은행의 영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기존보다(오전9시~오후4시) 1시간 단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면 고객이 방문하여 업무를 볼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5시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에 금융소비자들은 "배려가 전혀 없네요. 직장인들은 점심 못먹고 그 시간에 은행에 방문하는데 은행은 단축 영업에 점심시간까지 챙기다니...우리같은 직장인들은 반차라도 쓰라는 건가요. 왜 고객들이 손해를 봐야 합니까" (직장인 35세 김모씨)
"은행에 예,적금 다 넣고 있는데 불편은 불편대로 감수해야 하고...역시 은행이 갑중에 갑이네요" (전업주부 40세 양모씨)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 영업시간이라도 정상화 한 다음에 점심시간 영업 중단을 시행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은 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직접 나서서 은행의 영업시간 정상화를 주문한 상태인데요.
김 위원장은 전날 국민은행의 탄력점포를 방문해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 된 가운데서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를 미끼로, 최저가 온라인 쇼핑몰 피해 (0) | 2023.01.06 |
---|---|
음성이라는 중국발 입국자, 재검하니 8명 중 1명 확진. (0) | 2023.01.06 |
BTS 진, 훈련소 화생방 사진 공개 (0) | 2023.01.06 |
중학생들, 수사중 임에도 '구속안된다'며 또 범행 (0) | 2023.01.06 |
'깡통전세' 알리지 않은 공인중개사 일부 배상책임 (0) | 2023.01.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