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태극전사들과 붉은 악마들은 뜨거운 기쁨과 환호의 눈물을 쏟아냈다.
손흥민의 패스로 이어진 황희찬의 골이 결정적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들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대한민국을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전까지만 해도 한국이 16강에 오를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전반전 너무 빨리 터진 포르투갈의 골에 0-1로 끌려가던 대한민국은 전반 27분 호날두의 어깨에 맞고 튀어오른 공을 김영권이 극적인 골로 연결하여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 기세를 몰아 후반 46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우리 진영에서 공을 받은 뒤 약 50m를 거침없이 상대 진영으로 달렸다.
상대 수비의 견제를 받았지만 골문에 있던 황희찬에게 기가 막힌 패스로 연결했고, 황희찬이 골로 연결한 것이다.
득점 후 황희찬은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며 환호했고, 선수들이 모두 뛰어와 기쁨을 나눴다.
기다리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우리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리곤, 선수들과 코치진, 붉은 악마,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아직 끝나지 않은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가나와 우루과이가 0-2이던 상황, 우루과이 골이 더이상 터지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마침내 우루과이의 승리가 확정되자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 떠나갈 듯한 함성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선수들은 일제히 붉은 악마들이 있는 쪽으로 달려가 다이빙을 하며 세리머리를 펼쳤고, 붉은 악마들고 서로 얼싸안은 선수들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투혼이 빛났다.
손흥민은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카타르 대회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마스크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안와골절 부상 탓에 월드컵 출전이 힘들어 보였지만 불굴의 의지로 쉼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 부상 위험을 무릅쓰고 헤딩과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는 등 온몸을 던졌다.
그의 이런 모습이,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그의 존재만으로도 한국 축구에 큰 힘이 되었다.
황희찬도 그 동안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했지만 최종전에서 마침내 그라운드를 밟아, 결정적인 순간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만들어냈다.
12월 3일 새벽시간, 대한민국은 함성소리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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