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중국발 항공기로 인천공항에 입국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인한 격리를 거부하고 도주한 40대 중국인이 붙잡힌 가운데 중국 내에서도 이 남성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찰 호송 당시 그는 흰색 패딩 점퍼를 입고 있었는데, 이 점퍼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 무적(MADE IN CHINA 無敵)'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는데요.
중국의 대표 SNS인 웨이보에서는 "14억 중국인 전체를 창피하게 만들었다", "방역법을 어긴 사람을 그냥 놔두면 안 된다", "나라 망신이다", "한국에 갔으면 한국 방역법을 따라야지" 등 그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한국은 아직도 강제 격리를 하느냐", "방역을 이유로 인권을 침해한다" 등 한국의 방역정책에 불만을 표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는 지난 3일 중국에서 단기체류비자를 발급받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였으며, 공항에서 코로나19검사를 받고 확진되었습니다.
하지만 오후 10시쯤, 인천시 중구 영종도의 한 호텔 인근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격리를 거부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확진자 이송용 미니버스를 타고 방역당국이 인천에 마련한 임시재택격리시설인 호텔에 도착한 뒤, 객실 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도망을 쳤고 호텔 CCTV에 그가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그는 4일 새벽 호텔에서 300m가량 떨어진 대형마트까지 이동한 뒤 택시를 타고 서울로 갔으며, 서울 중구 명동 소재 호텔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는 투숙 후 이 호텔을 퇴실했다가, 당일 다시 투숙하여 5일까지 머무르던 중 5일 낮 12시 55분쯤 서울 한 호텔에 숨어있다가 검거되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입국서류에 방문 목적을 '의료'라고 기재했다고 합니다. 그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6번째로 그 전에도 '의료'라고 기재하여 국내 성형외과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편 지난 5일 코로나 격리호텔 앞에서 다른 중국인 친구를 기다리던 위모씨(35.여)는 확진 판정 후 도주한 40대 중국인을 보고 "왜 도망을 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국적자인 위씨는 호텔 앞 취재진들에게 "한국은 중국과 달리 나라도 작고, 기술도 발전해 다 잡히는데, 그런 걸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감염병예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이며, 7일 격리 후 추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그는 감염병법을 위반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며 "조사를 마치면 강제출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방역책을 강화하여 시행중에 있습니다.
최근 중국발 입국자 외국인 여행객 3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며, 현재까지 코로나19 양성률이 30%를 넘어서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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